1800선에서 V자형 반등 장세를 펼치던 코스피가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18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등 장세를 이끌었던 기관도 이날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3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2포인트(0.47%) 내린 1928.5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3.55포인트 오른 1934.12에 개장한 이후 장 초반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달 한달 동안 코스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달 초 2026에서 출발한 지수는 중국 증시 급락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탓에 지난 24일 1800.75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급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단 나흘 동안 지수는 7%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가 잠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중국 증시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지만 상하이지수가 3200선을 회복하는 등 극단적인 공포 국면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인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스탠리 피셔 연준부의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주동안 더 많은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중국의 변화와 전개될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일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증권,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등은 상승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0억원, 2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43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고 기관은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제일모직과 SK가 3%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0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6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4포인트(0.49%) 내린 684.62를 기록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