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에서 '한 큐'에 치는 것이 고수이듯 은행 서비스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KEB하나은행이 원큐(1Q) 브랜드에 푹 빠져 있는 것 같다'며 질문을 던지자 회사 관계자는 이런 답을 내놨다. '농담 반 진담 반'인 말이지만 그만큼 '원큐' 브랜드에 애착을 보여준다. 이 은행의 원큐 사랑은 출범 전부터 소문이 나 있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외환은행 시절인 지난 1월 인터넷전문은행 초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원큐뱅킹'을 캐나다에서 선보였다.
통합 직후에는 첫 기업금융 서비스로 기업용 자금관리 전산망인 '원큐 글로벌 CMS'도 내놨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원큐뱅킹을 3년 안에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총 25개국에서 선보이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갖고 있다. 사실 원큐란 1등 혹은 '하나됨'을 의미하는 숫자 1과 신속(Quick), 품질(Quality)을 지향하는 'Q'를 결합한 것이다. 하나금융이 글로벌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붙인 이름이다.
하지만 당구에서 원큐, 즉 한 큐는 순번을 뜻한다. 여기서 파생된 말이 "한 큐에 해결한다"는 말이다. 금융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한번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원큐 파이오니어'라는 1인 영업지점장을 현재 20명 수준에서 100명이 넘는 숫자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함 행장이 부행장 시절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