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향후 주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의결권 자문기구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10일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학연금이 공공성을 갖고 있는 만큼 각 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자산 약 16조원 중 3조원대 규모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사학연금이 앞으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이사장은 "이미 현대자동차의 한국전력 용지 매입과 관련해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결권 강화 방침에 대해 사학연금 관계자는 "연기금들이 의결권 결정을 내부에서 다 판단하기 어려우니 국민연금처럼 외부 전문기구를 활용하는 추세"라며 "아마 내년 정도에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와)비슷한 형태가 되거나 자문기관 등에 아웃소싱을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17년까지 해외 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36.59%까지 늘려나갈 것"이라며 청사진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의 해외·대체투자 총비중은 24.8%다. 앞으로 국내 채권 비중을 낮추고 국내외 주식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기금 중
또 김 이사장은 "수익 제고를 위해 기금운용 성과와 운용역 성과 평가에 대한 외부 검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