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 열풍 속에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회사원 최소영 씨(38)는 어느 지역에 투자할지가 고민이다.
상담사 말대로 강남에 투자해 월세 90만원 이상을 받아도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을 넘기 때문에 대출 이자금 등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인근 공급 과잉 분위기를 보니 공실 걱정이 덜컥 들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과 아파트 분양가는 서로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이 5.24%인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북구(6.23%)와 금천구(6.17%)로 두 지역만 6%를 넘었다.
강북구와 금천구는 작년 공급된 아파트 기준 평균 분양가가 3.3㎡당 각각 1447만원, 1410만원으로 같은 기간 서울에서 공급된 단지(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894만원인 것에 비해 4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이외에도 중랑구(5.39%), 동대문구(5.89%), 서대문구(5.27%) 등 아파트 분양가가 낮은 5개 지역 중 4개 지역의 오피스텔 평균 연간 임대수익률이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강북구는 종로 등 도심지역으로의 이동이 편하고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를 끼고 있는 금천구는 기업 수요가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금천구에선 오는 9월 분양하는 독산동 일대 '롯데캐슬 골드파크 타워 960'이 10여 년 만에 새로 분양하는 오피스텔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선임연구원은 "특히 공실 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질 수익률은 3%대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공급 과잉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