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데 따라 상승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89포인트(1.40%) 오른 1만65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06포인트(1.28%) 상승한 1978.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76포인트(1.14%) 오른 4860.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유가 상승, 오는 16-17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거래량 감소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로 주식시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 우려로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결국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작용도 했다.
이날 바클레이즈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가 넘는 투자자들이 중국과 신흥시장 성장 약화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융시장에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64명의 전문가 중 46%만이 이달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82%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존 빌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 헤드는 "(Fed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투자자들이 과감한 거래에 나서질 못 했다고 평가했다.
S&P 500지수의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주와 산업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유가가 상승하며 에너지 업종도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30종목도 월트디즈니가 0.38% 하락한 것 외에 전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캐터필러 등이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나온 데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오른 44.59달러에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중국 성장 둔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트럭 구입 증가에도 휘발유 소비 감소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해외 성장 둔화, 자동차 생산 감소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8월 산업생산(제조업, 유틸리티, 광산부문)이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7월 기업재고는 0.1%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2%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다.
9월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위축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14.9에서 -14.7로 소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로(0)로 예측했다.
글로벌 증시도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속에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2% 하락했고, 선전종합지수도 4.97% 떨어졌다.
일본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지만, 미국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와 엔화 강세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34% 상승했다.
일본은행(BO
영국 FTSE 100 지수는 0.87%, 독일 DAX 30 지수는 0.56% 올랐다. 프랑스 CAC 40 지수 역시 1.13%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05% 하락한 22.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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