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은 여전한 ‘팔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중이다.
1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9포인트(0.79%) 오른 1952.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1.93포인트(0.62%) 오른 1949.49로 출발한 뒤 1950선 위로 올라섰다. 이후 1포인트 안팎으로 오르내리다 1950선에 안착,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약화되며 일제히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고,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면서 “결국 미국의 통화완화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주식시장은 안도랠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동안 짙은 관망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은 FOMC 종료 이후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지수 반등 시점과 강도는 FOMC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30거래일째 매도세를 유지하며 이날도 164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112억원, 개인은 34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1%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 삼성물산은 재상장 이틀째 2%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 중 한때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는 등 견조한 상승세다. 앞서 지난 14일까지 거래됐던 제일모직 주식은 전날부터 삼성물산으로 종목명이 변경됐다. 제일모직에 합병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지난달 15일부터 거래가 중지됐다가 역시 전날 신주로 재상장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8억원, 기관이 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중이다. 외국인은 46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로엔과 GS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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