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속 계속되며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외국인 순매도세가 16일 모처럼 매수세로 반전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2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30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긴 매도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9.73포인트(1.46%) 상승한 676.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약 5조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최장 매도 기록인 33거래일에 근접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이날 매수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흥국 신용등급에 대해 민감한 시기에 ‘깜짝 조정’이 이뤄지면서 더욱 극적인 효과가 나타났는 것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 리스크로 국가별 신용등급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진 것이 매도세가 멈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정점을 찍고 잦아들고 있던 상황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변 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원화 가치 하락폭, 3분기 기업 실적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업종별로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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