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기대감이 형성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16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1.25%(1350원) 오른 1만335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8.6% 오른 3만3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사 임원진의 적극적인 의지피력으로 인해 합병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 임원들은 이틀간 연이어 시장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에는 주가가 뒷받침되지 않아 합병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시장이 환영할 때 합병을 재추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의지를 강력히 표명한 것이다.
지난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추진했으나, 국민연금 등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이 무산된 바 있다.
전날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장기적으로 보면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며 “지금은 양사의 사정이 어려우니 상황을 봐서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병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곧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양사가 현재 처해진 상황이 어려워져 합병을 미루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제조능력, 삼성중공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