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9월 15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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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민간으로의 취업이 제한됐던 전직 국가대표급 최고운용책임자(CIO)가 곧 취업제한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우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과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은 각각 다음달과 올해말에 취업제한기간이 끝난다.
이찬우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2013년11월 3년간의 임기를 마친후 이듬해부터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특임교수로 2년째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정부의 연기금투자풀운영위원회 위원, 홍콩 연기금 양안기금의 투자위원회 위원 겸 자문을 맡고 있지만 운용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이 전 본부장은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과, 국민연금 CIO를 각각 7년, 3년간 역임한 국내의 최장수 연기금 CIO이다.
2014년 1월 퇴임한 이동익 전 KIC 투자운용본부장 역시 해외 연기금의 비상근 자문역으로만 활동해왔다. 이 전 본부장은 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와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에서 자문을 맡았다. KIC의 대체투자를 이끌었던 이 전 본부장은 국제금융공사(IFC), 삼성생명,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당사자들은 모두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취업 제안을 받은게 없다며 거취에 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이 국민연금과 KIC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관투자가의 CIO로서 좋은 평가를 받은데다 이전의 경험 역시 나무랄 데 없는 고급인력이라는 점에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글로벌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가진 풍부한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외 사모펀드와 보험사 등 투자사가 다수일 것 같다”며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펀드오브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회사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거물급인데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련 잡마켓 상황도 여의치 않아 구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