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해도 수수료를 자율화하겠다는 금융당국 말을 믿어온 시중은행들이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입장이 돌아선 것에 내심 아쉬워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뜩이나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인하하라고 하니 갈수록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에서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 방침이 확실해진 만큼 은행에서 이를 거스를 방도는 없을 것"이라며 "결국 모든 은행이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기준금리 하락에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조정하지 않았다. 은행의 이 같은 행태에 여론이 악화되자 기업은행이 지난 2월 중도상환 수수료를 0.3~1.0%포인트 내린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중도상환 수수료에 대한 대강의 계획이 나온 상태로 내부 승인을 거쳐 다음달 인하폭과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처럼 은행권의 중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