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뉴스테이 1호 사업장 'e편한세상 도화' 착공식에 직접 참석해 2017년까지 6만가구 이상 뉴스테이를 공급하겠다며 기업들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면서 이 같은 기세가 불붙는 모양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전담팀을 신설하고 최근 실시한 2차 공모에서 동탄2신도시 A-95블록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뉴스테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재홍 롯데건설 상무는 "임대자산 기획부터 건설·운영은 롯데건설이 직접 맡고 롯데그룹사와 연계한 차별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택지와 그룹사 보유 토지 등 다양한 용지를 활용해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롯데푸드 공장 용지 1만5000㎡를 활용해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이 뉴스테이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뉴스테이 5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사업 인허가 기간이 대폭 줄고 용적률과 건폐율은 법적 상한까지 받을 수 있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다.
대우건설은 뉴스테이 사업 참여 의지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주택사업팀을 확대 개편해 뉴스테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데 이어 1차 사업자 공모 때 확보한 동탄2신도시 '행복마을 푸르지오' 뉴스테이 1135가구를 12월께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뉴스테이도 당연히 해야 하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3·4차 사업자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초부터 전담팀을 만들면서 뉴스테이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달에는 수원시 권선구의 국내 최초 민간택지 뉴스테이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최근 뉴스테이 전담 조직을 임시 기구 성격의 TF에서 상설 조직인 임대주택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위례에 공급되는 뉴스테이는 전용면적 60~85㎡ 총 360가구 규모로 4층 높이 테라스하우스로 공급된다"며 "뉴스테이 최초 사업자로서 추가 사업 발굴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1·2위에 올라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당분간 뉴스테이 사업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했지만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검토 중이지만 3·4차 공모에도 일단 참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 나머지 10대 건설사는 사업 참여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 중견사도 뉴스테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도건설의 경우 KEB하나은행, 삼성생명 등과 공동으로 출자해 서울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용지에 서울 도심 1호 뉴스테이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뉴스테이(가칭 린스테이) 1345가구 공급을 준비 중이고 금성백조주택은 김포한강신도시에 1770가구 뉴스테이 공급 계획
한편 국토교통부는 동탄2신도시 B-15블록(116가구)·B-16블록(367가구)과 수원 호매실 C-5블록(800가구) 등 총 2개 지구에 대한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를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11월 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 김태성 기자 /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