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후보에 미래창조과학부 1급 공무원 출신인 김준호 씨가 단독 추천됐다. 협회 회원들의 투표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짠 시나리오대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날 오전 2시간에 가까운 회의 끝에 김준호 전 우정사업본부장을 자율규제위원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후보추천위원으로 참여한 김화진 서울대 교수는 "1차 회의처럼 이번에도 많은 논의 끝에 결국 통과됐다"며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첫 후보추천위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김 전 본부장의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연기됐다. 그러자 금투협은 지난주 회원총회 일정을 오는 24일로 먼저 잡고 이를 일방적으로 후추위에 통보했다. 또 지난주 말에는 협회 건물 22층에 자율규
이제 공은 회원사인 증권·운용사 사장들 손으로 넘어갔다.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선거는 회원사 과반 이상 출석에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어야 통과된다.
[최재원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