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는 별다른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채 1940선에서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둔 가운데 추석 연휴기간까지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6포인트(0.13%) 오른 1947.10에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2% 이상 급락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4% 상승 출발해 오후 2시 10분 현재(현지시간)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9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급락 등의 악재로 이번 주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던 지수가 시진핑 주석의 방미에 대한 기대에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미·중 경제인 좌담회에서 양국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추석 휴장 기간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됐고,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도 해소되지 않아 지수의 변동이 크게 가로막혀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특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추석 이후에는 지수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벗어나겠지만, 결국에는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95%), 운수창고(1.34%), 화학(1.15%), 음식료품(0.82%), 섬유·의복(0.82%), 전기가스업(0.80%), 통신업(0.69%) 등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종이목재(-1.06%), 기계(-0.69%), 전기전자(-0.54%), 건설업(-0.53%), 은행(-0.38%) 등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967억원, 88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이 238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41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이 1% 넘게 올랐다. 시총 1위 삼성전자(-0.44%)를 포함한 SK하이닉스(-2.45%), 삼성에스디에스(-0.36%), 삼성생명(-0.21%), SK(-0.8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쌍방울을 포함해 451개 종목이 올랐고 356개 종목은 내렸다.
쌍방울은 최근 중국 금성그룹과 함께 제주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 대규모 고급 휴양 시설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을 포함해 6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이 기간 쌍방울의 주가는 4배 이상 뛰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0포인트(0.53%) 오른 683.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5.82포인트(0.86%) 오른 686.10에 개장해 장 중 1%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
코스닥 시장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5억원, 252억원 순매도 했다.
이날 코스닥 종목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코이즈, 신후, 에스넷, 위드윈네트웍, 대한과학)을 포함해 612개 종목이 상승했고 402개 종목은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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