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악화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일부 건설주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제 가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기대감에 따른 일종의 수급문제 영향을 받는만큼 접근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5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동부건설은 오전10시30분 기준 전날보다 2450원(13.84%) 오른 2만150원을 기록했다. 전날 5.35% 떨어진 것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최근 동부건설 주가 흐름은 ‘롤러코스터’와 다를 바 없다. 감자를 마친 후 거래가 재개된 4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16일부턴 반대로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지면서 2만66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만7700원까지 밀렸다.
이런 주가 흐름은 남광토건과 삼부토건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남광토건은 이달 2일부터 4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37% 이상 뛰더니 8일부터는 하락세로 전환해 이틀 동안 17% 가까이 떨어졌다. 10일과 11일엔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12일에 바로 하한가로 떨어져 투자자들을 당황시켰다.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삼부토건은 4일 거래가 재개된 뒤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다음 하루는 주가가 떨어지고 다음날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재무건전성 문제 때문에 건설주 중에서 ‘찬밥’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매각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동부건설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지난 8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중국 건설사 등 6곳의 업체가 인수전에 참여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인수후보자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다음달 20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광토건은 매각 본입찰을 거쳐 세운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부토건도 핵심자산인 르네상스호텔 매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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