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신생 게임업체인 '슈퍼이블메가코프(Super Evil Mega Corp)'에 투자했다.
지난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슈퍼셀' '스카이프' 등에 투자한 이력을 가진 인덱스벤처스와 '스냅챗' '에어비앤비'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제너럴카탈리스트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 7곳과 총 2600만달러(약 310억원)를 슈퍼이블메가코프에 공동 투자했다.
아시아 지역 벤처캐피털 중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네시삼십삼분, 더블유게임즈, 액션스퀘어 등 국내 굴지 게임업체들에 투자한 경험을 살려 투자에 동참했다.
슈퍼이블메가코프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신생 게임업체로 최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록스타(Rockstar),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Blizzard Entertainment) 등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등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게임을 개발한 경험을 가진 인력들이 창업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크리스티안 시거스트레일은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잘 알려진 '슈퍼셀(Supercell)'에 초기 투자해 소프트뱅크에 1억5000만달러에 매각되기 전까지 경영진과 의사결정에 함께 참여한 인물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작 게임인 '베인글로리(Vainglory)'가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된 데 이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도 곧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을 단순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한곳에 모여 관객들이 함께 즐기는 'e스포츠(e-sport)'라는 게임 장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