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선택제 도입을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이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주도한 임원 2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른바 ‘주진형식 개혁’으로 시작된 내부 갈등이 점차 격화되면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낮 권용관 리테일본부장을 통해 변동환 재경2지역사업부장과 최덕호 영남지역사업부장에게 자택 대기발령을 통보했다.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선 데 대한 징계 차원이다. 지난달 30일 리테일본부 사업부장 4명과 지점장 53명은 서비스 선택제 도입에 반대하며 주 대표실을 항의방문했는데, 이번에 대기발령 조치된 상무 2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문제가 된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의 주식 위탁 계좌를 상담형과 비상담형(다이렉트)으로 구분해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거래 건당 정액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리테일본부 사업부장과 지점장들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점 고객과 거래대금이 적은 온라인 고객의 수수료 부담이 늘어 투자자가 이탈할 것”이라며 “영업기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고객에게서 나오는 온라인 수수료 수익 전액을 직원의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률제인 현재의 온라인 수수료 체계 역시 불합리하고 남용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라며 서비스 선택제 도입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서비스 선택제에 반대해온 임직원을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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