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198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5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1포인트(0.81%) 오른 1985.6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1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9월 실업률은 지난 8월과 같은 5.1%를 기록해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취직이 되지 않아 구직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Fed)은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요건으로 물가상승률과 고용률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연말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 소식에 3대 지수 모두 1% 이상 급등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1.23% 오른 1만6472.37에 거래를 마쳤고 S&P, 나스닥도 각각 1.43%, 1.74% 상승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동결에 이어 고용 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12월 금리인상 여부가 관심을 받겠지만, 여유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은 추가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의약품이 2.31% 오르고 있고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등도 1%대 강세다. 통신업(-0.44%), 보험(-0.38%)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81억원, 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1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 넘게 상승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LG화학도 1%대 강세를 유지하고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동부건설우를 포함한 57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59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1포인트(0.99%) 오른 693.23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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