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최 이사장은 과거 본인의 언론 발언을 부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최 이사장은 "제가 정부의 공사화에 초기에 일부 반대를 했지만 정부가 좋은 안을 만들어 제시하면 거기에 대해 협조하기로 전직 (보건복지부) 장관과도 의견을 나눈 바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금운용본부 독립과 수익률은 무관하다는 명분을 들며 공사 설립에 부정적이었던 최 이사장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이날 발언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최 이사장의 '월권' 여부를 질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재원 의원은 기금운용공사 설립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 의원은 "최 이사장은 기금운용본부의 투자 관련 보고를 직접 받고, 수차례 근거도 없고 사실과 다른 (공사 설립 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장의 사실 왜곡과 월권 행위는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책결정권이 없고 정부정책을 성실히 집행해야 할 공공기관장이 기금운용본부 독립을 줄기차게 반대하는 월권 행위는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이사장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지적되는 것을 엄중히 항의한다"며 언론을 통해 공사 설립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맞서면서 국감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이에 김 의원이 최 이사장의 지난달 17일 매일경제 인터뷰 등을 거론하며 "거짓말하는데 넘어갈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그러자 최 이사장이 "방금 인용한 글
[전주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