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들 기량을 겨루는 건설기능경기대회에서 여성이 이례적으로 도장(페인트칠) 부문 1위에 올라 화제다. 이 대회에서 총 수상자 64명 중 12명이 여성이었고, 1위 14개 직종 중 4개를 여성이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난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최삼규)는 6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제23회 건설기능경기대회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입상자 64명 중 여성 근로자가 12명이나 나와 화제다. 직종별 1위는 ▷도장 박수진(건설기술교육원) ▷전산응용토목제도 최희영(미래기술단) ▷조경 정근정(산천랜드) ▷실내건축 박정미(건설기술교육원) 등 4부문에서 여성이 올랐고, ▷거푸집 정규식(다후) ▷건축목공 이성철(수은공예) ▷미장 송치현(라은건설) ▷조적 박청복(거정건설) ▷철근 이영재(신화) ▷타일 이기영(성남건설기능학교) ▷배관 최철웅(세영이엔지) ▷전기용접 강병구(두산건설) ▷측량 양재영 ▷방수 이승진(예창건설) 등이 수상했다.
임종구 대한건설협회 실장은 “조경과 실내건축, 전산응용토목제도(CAD이용 설계)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세였으나 올해 도장 부문에서 여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고 여성 수상자 숫자가 예년보다 늘었다”며 “건설기능이 고급화되면서 여성의 역할도 확대되는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1위 입상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및 상금 200만원, 2, 3위 입상자들에게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상과 상금 100만원, 7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입상자 전원은 ‘기능사 자격시험 면제’ 특전과 함께 7일부터 2박3일간의 해외산업연수 기회를 얻어 건설기능인으로서 자긍심과 사기를 높이게 됐다.
시상식에서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정부는 건설기능인에 대한 처우개선과 직업 안정성을 제고시켜 기능인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삼규 회장은 “수상자들은 건설산업과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자랑스러운 역군들이며, 투철한 장인정신과 성실시공에 대한 강한 의지는 후배 기능인들에게도 귀중한 모범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 최삼규 회장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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