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을 넘어 새로 도시를 만든다는 의미의 도시창생을 이루어 내겠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디벨로퍼들이 도시재생 사업을 포함한 미래 국토개발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주현 부동산개발협회장(MDM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침체된 국가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게 디벨로퍼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이제 개발업계도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맞춰 다양한 첨단 서비스와 문화 컨텐츠를 융합한 살아 움직이는 도시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낡은 시가지를 고치는 재건축·재개발 수준의 도시재생을 넘어 디벨로퍼가 주축이 돼 도시계획부터 시작해 새롭게 도시를 만드는 ‘도시창생’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문 회장이 제시한 미래 비전이다.
과거 10년간 협회가 밟아온 여정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개발협회 관계자와 새누리당 김태원·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등 국회의원 및 건설유관단체장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의 역사는 ‘부동산개발업’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지난 2004년 정춘보 신영 회장을 비롯한 1세대 디벨로퍼들이 창립준비위원회를 꾸리면서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5년 정춘보 초대회장의 지휘 아래 한국디벨로퍼협회가 출범했고 그해 5월 건설교통부(현 국토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따냈다.
2007년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된다. 법제화 덕택에 협회는 국내 유일의 부동산개발업계 법정협회로 인정받게 된다.
법정협회 출범 후 협회는 제도개선을 포함해 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지난 2008년 국토부에서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종합관리기관으로 지정받은 후 현재까지 9321명에 달하는 개발전문인력을 양성했을 뿐 아니라 정부와 학계 등과 함께 각종 세미나와 포럼 등을 열고 업계 이익 향상을 위한 협력사업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문주현 MDM 회장이 제3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협회의 보폭은 더 커졌다. 프로젝트금융투자(PFV) 취득세 감면 연장과 도로 사선 제한 폐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필지 분할 허용 등 업계의 숙원이었던 각종 제도개선이 문 회장 취임 후 1년 남짓한 기간에 모두 이뤄졌다. 신진 디벨로퍼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센터와 민간·공공 개발협력센터, 업체 역량 향상을 위한 한양대 ‘창조도시부동산융합 최고위과정’도 출범했다. 회원사도 꾸준히 늘어 현재 협회에 소속된 디벨로퍼는 500여곳에 달한다.
앞으로 협회는 민간 디벨로퍼 주도의 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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