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문주현 협회장(앞줄 왼쪽 넷째)과 정춘보 협회 명예회장(여섯째), 김승배 협회 수석부회장(오른쪽 끝)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부동산개발협회] |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디벨로퍼들이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 미래 국토개발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주현 부동산개발협회장(MDM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침체된 국가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게 디벨로퍼들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이제 개발업계도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첨단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를 융합한 살아 움직이는 도시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낡은 시가지를 고치는 재건축·재개발 수준의 도시재생을 넘어 디벨로퍼가 주축이 돼 도시계획부터 시작해 새롭게 도시를 만드는 '도시창생'을 추진해야 한다는 게 문 회장이 제시한 미래 비전이다. 과거 10년간 협회가 밟아온 여정을 돌아보고 향후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춘보 신영 회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등 협회 관계자와 박영선 의원 등 정치인·건설 유관 단체장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2004년 정춘보 회장을 비롯한 1세대 디벨로퍼들이 창립준비위원회를 꾸리면서 시작됐다. 2007년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됐다.
지난해 문주현 MDM 회장이 제3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협회의 보폭은 더 커졌다. 프로젝트금융투자(PFV) 취득세 감면 연장과 도로 사선 제한 폐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필지 분할 허용 등 업계 숙원이었던 각종 제도 개선이 1년 남짓한 기간에 이뤄졌다. 회원사도 꾸준히 늘어 현재 협회에 소
협회 관계자는 "LH가 주도하는 신도시 개발이 중지된 만큼 향후 민간자본 개발사업이 국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민간택지와 역세권 복합개발, 정부와 지자체가 주력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디벨로퍼가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