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쌍용양회를 공개 매각한다.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는 우선매수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매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신한금융투자·삼일회계법인은 12일 쌍용양회 지분(46.83%)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월 말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고 12월 중순께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과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태평양시멘트(지분율 32.36%)는 최근 지분 매각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의견차가 커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후 태평양시멘트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공개 매각
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반면 쌍용양회 경영권을 쥐고 있는 태평양시멘트는 공개 매각하려는 채권단 방침에 대해 경영권 침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태평양시멘트는 채권단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