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이 LIG투자증권 인수에 나선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 등 5~6곳의 후보군이 LIG투자증권 매각주간사인 KB투자증권에서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LIG투자증권은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의 자회사로 KB금융그룹이 대우증권 인수에 나서며 매물로 나왔다.
당초 공개 매각으로 진행되던 이번 매각은 비공개 매각으로 전환돼 다음주께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LIG투자증권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인수 의지가 확실한 후보가 있을 때 비공개 매각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며 "매각 측이 인수자 등을 고려해 비공개 매각으로 전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초 본입찰 진행 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증권사인 데다 최근 KB금융이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실사를 했기 때문에 실사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에서는 매각가격을 1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JB금융과 메리츠종금증권을 LIG투자증권의 유력 인수후보로 꼽고 있다. JB금융은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꾸준히 증권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여전히 중소형 증권사 추가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IB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당국의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방안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