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 해 같은 달은 물론 지난 달과 비교해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10만 건 넘던 주택 거래는 8월 이후 둘 달째 10만 건 아래에 머물러 있다. 매매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이라는 분석이 많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주택거래량은 8만6152건으로 지난 해 같은 달 8만6689건 보다 537건(0.6%) 줄었다. 8월 거래량 9만4110건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7958건(8.5%)으로 더 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9월 거래량은 1만6743건으로 8월 1만8733건보다 10.6%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 1만4107건과 비교하면 18.7% 늘었다.
반면 지방의 지난달 주택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 지난 달 대비 9.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부터 부산과 함께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의 지난달 주택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 지난달 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국토부는 지난 달 주택거래가 준 것은 월 말에 긴 추석연휴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휴가 월말에 있어 연휴 후 크게 증가하는 거래량이 10월로 이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9월6일부터 9일까지 월초에 있어서 추석이후 거래량 증가분이 9월 실적에 반영됐지만 올해의 경우 10월로 넘어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동안 살아났던 매매시장이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주택거래가 감소한 것은 2월 이후 처음이고 3월 이후 줄곧 10만 건 넘던 월별 거래량이 8~9월 두 달 연속 10만 건 아래로 떨어져 회복 기미를 안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로
주택 업계 관계자는 “일단 추석 연휴 영향이 컸던 만큼 10월 주택거래 추이를 잘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번 달 신규분양 물량도 역대 가장 많은 만큼 분양 성적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도 말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