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8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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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금융중심지의 상징이자 여의도의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이 본격화된다.
IB 관계자는 "AIG측이 내년부터 IFC 전체 매각이 가능해짐에따라 최근 몇달 전부터 국내외 부동산 IB를 접촉하며 매각주간사 선정작업을 벌여왔다"며 "미국 등 해외 부동산 매각 경험이 풍부한 이스트딜시큐어드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G측은 이스트딜시큐어드를 메인 주간사로 선정하고 추가로 국내외 주간사를 선정할지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딜시큐어드는 미국 웰스파고은행의 100% 자회사로 아시아 담당본부(헤드쿼터)는 홍콩에 위치해있다. 1967년 설립됐으며 2006년 이후 1조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IB업계는 사업비 1조5140억원이 투입된 IFC의 매각가격을 2~3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IB 관계자는 “매각 개시 시점인 현 단계에서 가치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투자기간을 고려하고 오피스Ⅲ의 100% 임대를 가정할 경우 최소 2조원대 초중반에서 최대 3조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교직원공제회 건물 등 여의도내 주요 오피스빌딩의 물량이 나올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예상만큼 미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소 2조원에 달하는 매각가격으로 주요 인수후보로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와 사모펀드가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금융자본중에서 부동산에 수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곳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한다”며 “결국 글로벌 부동산펀드와 사모펀드가 후보군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업계의 절대강자이자 세계 톱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존 그레이 부동산 부문 대표 등 실무진들이 여의도 콘래드호텔을 투자차 방문한 바 있다. IB 관계자는 “IFC의 경우 서울시가 토지를 임대했으며 국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차입해 다양한 이슈가 있다”며 “최종 매각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IFC는 서울시가 토지를 임대하고 AIG측이 투자와 개발·운영을 맡아 지난 2006년부터 건설돼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됐다. 부지면적 3만3058제곱미터, 연면적 50만5236제곱미터에 오피스타워 세동(Ⅰ·Ⅱ·Ⅲ)과 콘래드서울호텔, 지하의 쇼핑몰로 구성돼있다. 현재 오피스Ⅰ(32층)과 Ⅱ(29층)의 입주율은 각각 98%, 95%로 모두 채워졌으며 오피스Ⅲ(55층)의 입주율은 25% 수준이다. 한국씨티금융의 오피스Ⅲ으로의 이전이 확정되면 50%에 육박하게 된다.
[강봉진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