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13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10.80포인트(0.53%) 내린 2010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43포인트 내린 2021.20에 개장한 뒤 약보합권에 머물다 기관의 매도세가 점차 강해지면서 낙폭을 서서히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7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등 강세장을 펼쳤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약해져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온 뒤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줄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그간의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지수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코스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주대비 2.7% 상향조정됐다”라며 “지난주보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업종은 반도체,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운송, 은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의약품, 증권 등이 1~2% 하락하고 있고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07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22억원, 44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5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1~3% 오르고 있고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생명 등도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개 상한가를 포함해 27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3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SG충남방적은 주가 급등에 따라 전날 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된 후 이날 거래를 재개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SG충남방적은 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3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대우부품도 27.5% 오르고 있다.
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카카오는 상장명 변경 첫날 0.16%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CCTV 전문업체 에치디프로는 공모가 8900원에 다소 못 미치는 8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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