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렌탈주로는 한샘, 대림B&Co, 하츠, AJ네트웍스 등을 주목할 만하다. 욕실 전문 브랜드 '대림바스'로 잘 알려진 대림B&Co는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무려 355.03%나 올랐다. 이 회사는 양변기와 비데가 합쳐진 일체형 비데와 위생관리 서비스로 렌탈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B2B를 대상으로 한 위생도기 분야에서는 1위지만 B2C 시장을 노리기 위해 렌탈업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렌탈 비즈니스는 저성장 시대에 B2B의 성장성 저하를 극복하고 B2C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렌탈업이 뜨면서 지난 8월에는 B2B 전문 렌탈 업체인 AJ네트웍스가 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상장 첫날인 8월 21일 종가(3만3500원)와 비교해 주가상승률이 21.13%에 달한다. 정보기술(IT)기기와 팰릿, 고소장비 등을 기업체에 렌탈하는 업체지만 4분기부터는 IT기기 등을 온라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구 업계 1위인 한샘은 매트리스 케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렌탈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부엌 환기시설인 후드 케어 서비스에도 손을 뻗었다. 주가수익률은 1년 전 대비 111.16%, 6개월 전 대비로도 26.49%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인 하츠는 가스레인지 후드 전문 렌탈 서비스 '하츠의 숲'을 제공한다. 렌탈을 포함한 기타 상품 매출이 상반기에만 34% 늘었다. 주가는 1년 전보다 43.20%, 6개월 전보다 30.75% 올랐다.
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렌탈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이르는 대표적인 렌탈주다. 비데, 공기청정기, 연수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렌탈 품목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신제품도 선보이면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8만8100원(12일 종가 기준)으로 12개월 전보다 6.66
김병연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자산 소유를 기피하면서 빌려쓰는 렌탈·리스 산업 성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