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수 건영 회장 |
14일 서울 역삼동 카이트타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형수 건영 회장(사진)은 “인수 후 반년만에 7190억원을 수주해 이미 올해 목표치인 4000억원을 뛰어넘었다”며 “연말까지 8000억원 수주에 이어 내년에는 적자를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직전까지 4년간 계속됐던 법정관리로 신용도가 C까지 떨어진 상태라 자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은 엄두도 못낸 대신 신용도와 상관없이 따낼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과 개발신탁 아파트 사업 위주로 수주에 주력한 결과다.
오는 16일에는 충북혁신도시에 짓는 ‘건영아모리움 양우내안에’ 견본주택을 열고 인수 후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에도 나선다.
부동산 개발사 현승디엔씨를 이끌던 이 회장은 당시 법정관리 상태였던 LIG건설을 606억원에 인수했다. 과거 전국에 10만 가구 이상 주택을 지었던 LIG건설 전신인 ‘건영’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의미로 사명도 건영으로 바꿨다.
인수 후 빠르게 회사가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건설사 M&A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매물로 나온 중견건설사 3곳에서 인수 요청이 들어와 검토 중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법정관리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베트남 지사 영업을 최근 다시 재개한데 이어 아부다비와 스리랑카에서도 자체 보유 부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건설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에는 진출국을 5곳까지 늘리고 단순 시공을 넘어 현지 부동산개발업에도 뛰어든다는 목표다.
뉴스테이를 포함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회장은 “분양 뿐 아니라 임대관리, 부동산 개발, 금융서비스 등을 총망라하는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을 만들 것”이라며 “내년께 경기 양주시에 임대주택을 짓는 등 총 30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민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식품계
이 회장은 “인수 당시만 해도 기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적극적인 수주활동과 신사업 발굴로 10년 안에 시공능력평가 20위, 부동산개발업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