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이 1120원대에 진입하면서 연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6일 원화값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125.0원으로 장을 열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후 들어 최근 급등 경계감이 반영돼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원화값은 전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129.1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원화값이 장중 1120원대로 올라선 것은 미국 지표가 여전히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0월 뉴욕제조업지수와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기준치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 달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 불투명이라는 재료가 있는 한 원화값 상승세를 누를 만한 사안이 없다"며 "다만 오늘 보인 시세는 최근 원화값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값 강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