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3분기 매출액은 4조4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조2682억원)보다 39.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092억원 적자)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46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낸 이유는 약 1200억원에 달하는 환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 급락으로 7~8월 재고 관련 손실과 정제마진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9월 이후 수요가 회복하면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13조9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감소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8567억원을 기록했다.
[채수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