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상호금융이 우리나라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라는 비전을 선언했다.
허식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는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2019년은 상호금융의 100년을 향한 도약의 전환점”이라며 “농협의 상생 정신과 공익적 성격을 담은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공헌하는 100년 협동조합 금융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주 고객인 농업인들과 서민들이 최근 수년 간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와 고령화, 장기화 되는 경기 침체 등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고, 금융권 간의 경쟁 속에 상호금융에도 변화의 노력이 필요 하다는 판단 아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에 농협은 다가오는 2019년 상호금융 50주년을 100년 역사를 향한 전환점으로 삼아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라는 비전과 세부 목표를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상호금융은 50주년 비전 달성을 통해 농업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은 물론,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Credit-Agricole)이나 네덜란드의 라보뱅크(Rabo Bank)처럼 전 국민의 금융서포터이자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협동조합 금융을 펼칠 계획이다.
농협 상호금융이 비전과 함께 내세운 세부 목표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2019년 사업규모다. 예수금 300조, 대출금 200조로 총 500조의 사업규모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40대 이하 젊은 고객층을 확대하고 지역에 밀착된 장점을 활용해 관계형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 등 고객을 위한 농협만의 특색상품을 개발해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금융상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 한다. 특히 내달 2일에는 귀농·귀촌자의 자금마련과 관리를 돕는 ‘귀농Start’ 상품을 출시해 농협만이 가능한 서비스와 혜택을 제
창구를 찾지 않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격히 증가하고 미래의 금융 이라는 핀테크가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2019년에는 농협이 이 흐름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고자 하는 의지도 밝혔다. 올해 들어 핀테크 시대 대응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스마트뱅킹 고객 1000만명 달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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