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길을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는 학교 품은 아파트가 이달부터 대거 분양에 나선다.
단지 내 학교가 있거나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할 수 있는 단지의 아파트 값은 인근 아파트보다 매매가가 높게 형성된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같은 시기 입주한 목동신시가지9단지와 13단지가 좋은 예.
9단지의 경우 단지 내 신서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이 길을 건너지 않고도 통학 가능한 반면 13단지의 경우 도로를 건너야만 갈산초등학교와 은정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10월 9일 기준 9단지 84.99㎡의 매매가는 7억7750만~8억500만원이고, 13단지 84.99㎡의 매매가는 7억500만~7억6000만원이다. 최대 1억원 차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거래시스템에 따르면 8월 9단지 전용 53.82㎡(7층)은 5억1350만원에 거래됐으나 13단지 전용 53.9㎡(7층)은 4억5000만원에 거래돼 6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박상언 유앤알사장은 “학교가 가까운 단지일수록 교육환경이 좋고 유해시설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학주근접형 아파트는 학부모들에게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과 스쿨존 교통사고의 증가로 학부모들이 점점 더 통학거리가 짧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는 오는 30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가구 중 3차 130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40층, 6개동 총 1304가구 규모로 전용 84㎡의 중소형 단일평형이다. 교육특화단지로 단지 한가운데 대규모 스터디센터와 서울대 위탁운영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3차 단지 입주자는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등학교와 맞닿아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다음달 평택시 동삭2지구에서 자이 더 익스프레스 5705가구 중 2차 145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59~113㎡로 중소형이 90% 가까이 차지한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 통학이 가능하고, 단지 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면학단지로 꾸민다.
대림산업은 10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7개 동, 전용면적 44~103
한양은 다산신도시 B-8블록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13개 동, 면적 74∼84㎡ 640가구로 모두 중소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