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40% 가량 내렸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고 순손실 역시 1조33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악화 소식에 전날 장중 한때 24% 폭락했다가 결국 18.8% 내린 수준에 마감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영업적자 1조5000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중동지역 대형프로젝트인 사우디 샤이바, 얀부3 발전, UAE 카본블랙사업지(CBDC)에서 추가 원가 1조원이 인식됐고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인해 이라크 바드라사업지에서 추가 예정 원가 1200억원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상을 웃도는 손실에 자본잠식도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말 기준 자본 총계는 완전 잠식으로, 회사 측은 사옥 매각(3500억원)과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 정상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올해에서 내년까지 신규수주가 6조원 내외로 예
강 연구원은 “이번 실적 쇼크를 회복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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