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2040선을 내줬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꺼려하는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9포인트(0.44%) 내린 2038.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4.56포인트 내린 2043.52에 개장한 이후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10월 FOMC 정례회의와 애플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지속 우려로 내렸다. 미국의 9월 신규주택판매는 46만8000건으로 집계,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하락하고 있는 종목이 더 많은 가운데 건설업이 1.40%, 철강금속이 1.47%, 화학이 0.80%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1.00%, 종이목재는 0.88%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3억원, 22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2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6% 내리고 있고 POSCO와 NAVER도 각각 1.81%, 1.60%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20위권 종목 중에는 SK텔레콤(1.38%), 삼성물산(0.96%), 신한지주(0.69%), 삼성생명(0.46%) 네 종목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은 3분기 ‘어닝 쇼크’로 13.27% 급락하고 있다. 현대산업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65억8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453억원으로 1.5%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30%와 8.7% 밑돌은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동부제철우)를 포함해 34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3포인트(0.02%) 오른 690.86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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