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증 치료제 임상 2a 실험이 내년 상반기 종료됩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해 수익을 내겠습니다.”
유원일 아이진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망막증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7500만 달러(1조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은 청사진을 그렸다.
당뇨망막증은 망막 혈관 구조가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당뇨 환자의 50%가 앓고 있는 합병증으로, 전세계 환자는 1억명 이상이다. 아이진은 이중 비증식성 당뇨망막증 치료제를 개발해 현재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진은 실험이 종료되는 시점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라이선스 계약을 마무리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20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내년엔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당뇨망막증은 망막질환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당뇨망막증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3.7%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백신의 효능을 향상시키는 면역보조제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면역보조제는 대상포진, 탄저, 결핵, 녹농균,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등 백신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적은 양의 백신으로 질병을 대비할 수 있어 전염병이 돌았을 경우, 제품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진은 특히 기존의 출시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면역보조제를 첨가해 성능을 개선한 프리미엄 백신을 내놨다. 지난 2009년 종근당과 국내, 중국 시장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현재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완료했다.
유 대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은 3조원 규모”라며 “국가 백신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이머징 국가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을 활용해 다른 백신 시장에도 본격 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진이 이번 공모로 모집하는 순수입금은 176억4900만원이다. 회사는 이 돈을 오는 2018년까지 연구개발비(74억2900만원), 시설·장비 비용(88억원), 운영자금(14억1900만원)으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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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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