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인상될 수 있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5일 오후 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27포인트(0.40%) 떨어진 2044.50을 기로하고 있다. 지수는 2045.90으로 시작해 여전히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옐런 의장의 전일 발언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에 금리를 올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12월에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를 올릴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10월 민간 신규고용지수는 18만2000명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10월 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1로 나타나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PMI지수는 50선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다.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옐런 의장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이은태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위원들도 동의한다고 언급하면서 내부적으로 입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우리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392억원, 기관은 1246억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771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21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2.33%, 건설업이 1.66% 떨어지고 있다. 화학은 1.56%, 유통업은 1.48% 떨어지고 있다. 기계도 1.39% 약세다. 반면 의약품은 1.97%, 전기·전자는 1.82%, 운수창고는 0.70%씩 오르고 있다.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3.80%, 삼성물산은 2.93%, 한국전력은 2.83%씩 떨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2.75%, 삼성생명도 1.81% 약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35%, 삼성에스디에스는 0.59%, NAVER는 0.32%씩 오르고 있다.
그외 지역난방공사는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3.24% 떨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3분기 적자를 내면서 3.64% 하락세다. 스카이라이프는 접시 없는 위성방송에 대한 허가를 받으면서 6.30%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2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
시총상위 종목 중 카카오가 4.01%, 바이로메드가 3.12%씩 강세다. 메디톡스는 2.79%, 동서는 2.75%씩 오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0.22%, 컴투스는 0.52%씩 떨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