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3개월 수익률(5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최대 21%대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1~4위까지 휩쓸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3개월 평균 수익률이 0.66%에 그쳤다는 점과 비교하면 자동차 펀드가 월등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삼성자산운용 'KODEX자동차 ETF'가 21.4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자동차ETF'가 21.27%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신자산운용 'GIANT현대차그룹 ETF'(18.33%)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현대차그룹+ ETF'(17.15%)가 3·4위를 기록했다. 이들 ETF는 KRX자동차·MF현대차그룹·MKF현대차그룹·FnGuide자동차 지수 등을 추종한다.
또 현대차 관련 그룹주 펀드도 최근 3개월간 괜찮은 성과를 냈다.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자(주식)A클래스'는 7.03%,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1(주식)(A)'은 5.11%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런 자동차 펀드 성과는 최근 자동차업계 판매 회복과 맞물려 관련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중국 내 판매 둔화 등 실적 부진으로 하향세를 걷다가 지난 7월 중순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7월 말 12만3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도 7월 말 4만20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5만6000~5만7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확인됐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현대차·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각각 45만8000대와 26만9000대를 기록했다"며 "모두 전년 파업에 따른 기저 효과와 내수 판매 호조세, 중국 판매 회복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판매량"이라고 평가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