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로또'로 통했던 위례신도시에 2017년까지 행복주택 225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당초 예정됐던 위례신도시 내 성남권역(400가구), 하남권역(860가구) 행복주택 공급 계획에 이어 추가로 1000가구가량이 송파권역에 들어선다.
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협의를 통해 위례신도시 내 송파권역인 A1-14블록에 행복주택 998가구 공급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LH 관계자는 이날 "SH공사가 보유한 단독주택 용지를 행복주택용으로 쓸 수 있도록 위례신도시 개발 계획을 변경해 행복주택을 위례신도시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며 "다만 세부 공급 계획과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송파거여지구에 행복주택 9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구체적인 입지를 정하고 가구 수도 종전 900가구에서 998가구로 늘렸다. A1-14블록 외에 위례신도시 성남권과 하남권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성남권의 경우 8호선 복정역 인근 공공택지에 행복주택 400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하남권 A3-3블록에는 행복주택 86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하남권 A3-3블록 계획은 입지와 가구 수 모두 확정된 상태이며, 성남권 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 전 단계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위례신도시 A2-14블록에는 대림산업이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360가구를 공급한다. 뉴스테이에 이어 행복주택 3개 단지 조성 계획까지 확정되면서 위례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새 임대주택 핵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위례 외에 다른 신도시 택지지구에도 행복주택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LH 관계자는 "단독주택 용지뿐만 아니라 신도시 공공택지 중 다른 용도로 지정됐지만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토지를 행복주택 용지로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에 버금가는 입지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에 행복주택이 대규모로
국토부는 위례신도시 선호도가 높아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