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올해 안에 금융권 보수체계 개편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고 밝혔다. 은행권의 고임금 저효율 임금구조에 본격적인 칼날을 갈고 있는 셈이다.
임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4차 금융개혁회의’에서 “올해 중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의 단계적 확산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주의는 직원들의 월급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업무성과가 높은 직원에게 보다 높은 평가와 많은 보수를 받도록 해 차별화 하는 것”이라며 “금융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했고 민간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성과주의를 도입·확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금융위 주도로 은행권 임금체계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꾸고 직군별로 성과평가와 승진체계를 달리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먼저 검사·제재개혁, 그림자규제 근절 등 변화에 노력을 지속했다”며 “이제 남은 몫은 금융사가 스스로 자율책임문화, 성과주의문화를 정착시켜 금융개혁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임금구조 개편을 위해 칼을 빼든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또 지난 2003년 발표 후 약 13년간 지속돼온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도 수정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같은 날 ‘제24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를 열어 “금융중심지 정책의 목표를 대내외 환경변화에 맞게 재설정하고 중앙정부와 지역 금융중심지간 효율적인 역할 분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금융중심지 정책은 외국계 금융사를 얼마나 많이 유치했는지 하드웨어적인 목표치에만 집중해 온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는 금융중심지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금융위는 각종 규제개선이나 세금우대 정책을 통해 각 지역을 금융중심지로 키우는 데 전력할 계획이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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