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13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43포인트(0.87%) 떨어진 1975.9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 내내 낙폭을 좁히지 못한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대 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지난밤 하락 마감했다.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발언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 위원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요건들이 곧 충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6억원, 778억원씩 순매도하며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만 71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12%, 섬유·의복이 2.64%, 종이·목재가 2.10%씩 떨어지고 있다. 유통업도 2.21%, 운송장비는 1.77%씩 약세다. 기계는 0.11%, 철강·금속은 0.22%씩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3.56%, 기아차는 2.58%, 현대모비스는 2.36%, 삼성물산은 2.11%씩 약세다. 반면 LG화학은 1.68%, SK하이닉스는 1.63% 오르고 있다.
그외 MSCI한국지수에 편입된 롯데칠성은 2.93% 상승하고 있다. 반면 MSCI 지수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1.99%, 대우조선해양은 1.38%, LS산전은 3.51%씩 하락세다. 한화화인케미칼은 3분기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금융투자회사 전망에 7.94% 떨어지고 있다.
이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8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63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32포인트(0.94%) 내린 666.67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중에서 파라다이스가 3.83%, 휴온스가 3.09%씩 약세다. 메디톡스도 2.71% 떨어지고 있다. 반면 로엔은 5.44%, 코미팜은 2.39%, 셀트리온은 1.72% 강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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