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MSCI는 CJ E&M, GS리테일, 롯데칠성, 오뚜기 등 4개 종목을 지수에 새로 편입했다. 대신 현대상선,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LS산전은 종목에서 제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3일 관련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전날보다 1.74% 상승한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도 4만7000원(2.22%) 상승한 216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GS리테일과 오뚜기는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도'로 각각 7.72%, 3.37% 하락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MSCI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205원(4.08%) 하락한 4815원에 거래를 마쳤고 두산인프라코어(-0.15%), 대우조선해양(-3.23%), LS산전(-7.23%) 등도 하락했다.
MSCI지수 구성종목의 변경은 분기별로 이뤄진다. 특히 매년 5월과 11월, 6개월 간격으로 구성종목이 대대적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11월 말에 CJ E&M 등 4개 종목이 새로 편입됐다는 것은 지난 6개월 동안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CJ E&M, GS리테일, 오뚜기, 롯데칠성은 지난 반기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종목들이다. 콘텐츠업체인 CJ E&M 주가는 지난 5월 초 5만8500원이었지만 6개월이 지난 CJ E&M은 이보다 30% 가까이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체 방송광고 시장이 정체된 상황임에도 광고 매출이 차별적인 콘텐츠 경쟁력 덕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회사인 넷마블게임즈도 최근 출시한 '이데아'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현재 10위권 안에 6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과 오뚜기도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인구구조 속에서 대형 수출주를 대체할 수 있는 내수주로 주목받아 6개월 사이 주가가 각각 42%, 38% 급등했다.
하지만 중후장대업종에 속하는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하향세를 보였고 결국 MSCI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한편 굵직한 중국 기업들이 대거 MSCI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되면서 한국 증시의 수급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MSCI는 미국에 상장된 14개 중국 기업을 MSCI지수에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CI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최근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소비열풍을 주도한 알리바바그룹,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중국 2위 인터넷몰 JD닷컴, 아시아 최대 여행사 시트립 등 14개다.
이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 중국 기업들에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13일 MSCI 발표 이후 "MSCI는 세계적으로 6000개 기관투자가가 추종하는 지수"라며 "이번 결정으로 해당 종목에 7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SCI는 이 같은 내용의 종목 변경을 오는 30일 장 마감 이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기업이 MSCI신흥시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전 24.1%에서 26.1%로 2.1%포인트 상승하게 됐다. 반면 한국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1%에서 15.6%로 0.4%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MSCI신흥시장지수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중국의 해외상장종목이 신규로 편입되면 기존 종목을 일부 팔아서 매수자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 수급 면에서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선 위안화 국제화 정책에 보조를 맞춰 자본시장 국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