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13일 전 거래일 대비 20.07포인트(1.01%) 떨어진 1973.2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해 장중 1970선을 내주기도 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듯 했으나 분위기를 돌리지 못하고 1970선 초반대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이번주 내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2041.07로 마감해 2000포인트를 지지하는 듯했지만 이번주 들어 1970선까지 내어준 것이다.
특히 이날은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며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수 있는 요건들이 곧 충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아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됐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센 대만 등 신흥국과 통화절하 폭이 큰 한국 증시가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외국인은 2118억원의 순매도 폭탄을 던졌고 기관도 434억원 순매도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1108억원 순매수 했다 .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843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50% 떨어졌고, 종이·목재가 2.38% 하락했다. 운송장비는 2.21%, 유통업도 1.85% 내렸다. 섬유·의복과 은행도 각각 1.79%씩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학과 기계는 0.47%, 0.13%씩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3.11% 떨어졌다. ‘자동차 3인방’인 기아차(-2.58%), 현대모비스(-2.56%), 현대차(-2.49%)도 나란히 하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21%, SK하이닉스는 1.47% 올랐다.
그외 서울 시내면세점 발표를 하루 앞두고 도전장을 낸 신세계는 12.06% 상승했고 두산은 1.98% 하락했다. 한국 MSCI에 편입된 롯데칠성은 2.22% 상승 마감했다. MSCI에서 제외된 현대상선은 4.08%, 대우조선해양은 3.23%씩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66개 종목이 상승했고 57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
시총 상위 종목 중 휴온스는 3.09%, 파라다이스는 2.63%씩 떨어졌다. 메디톡스도 2.61% 약세였다. 반면 로엔은 7.93%, 코오롱생명과학은 6.60% 올랐다. 코미팜과 CJ E&M은 각각 5.47%, 1.74%씩 올랐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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