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삼성전기 주가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산업 호황에 힘입어 선전했다. 13일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4.56% 상승한 6만6500원을 기록해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MLCC 산업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1015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2분기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MLCC는
삼성전기의 주력 상품으로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콘덴서의 한 종류다. 최근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전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MLCC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