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980선에 진입했다.
19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02포인트(0.97%) 오른 1981.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4.06포인트 오른 1976.94에 개장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로 크게 상승하자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10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동의하면서도 향후 인상 속도는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인식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42%, 1.62% 급등했다.
다만 최근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당분간 추세적인 변화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데다가 주요 시장인 중국의 실물 지표 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돈을 맡기려는 생각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이 2.42%, 증권이 2.32% 각각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은 1.37%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5억원, 14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90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4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31% 오르고 있고 LG화학과 현대차도 각각 4.15%, 1.40% 상승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SDI도 4.37% 급등하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9월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보다 47% 늘어났다”며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50만대에서 2020년 400만대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7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3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81포인트(0.87%) 오른 676.48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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