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도심 유휴 용지 매각에 그치지 않고 전국 도심에 산재한 채 지역 주민의 이전 요구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변전소와 자재 야적장 등 보유 용지 개발을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성 사업은 강남구가 삼성동 변전소 이전을 허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한전은 지난해 1월 영등포 차량정비센터와 경기도 의왕시 자재검사처, 성동구 마장자재센터, 의정부변전소 등 전국 21개 사업장 용지 개발사업에 대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10개 사업장은 민간사업자가 낙점됐고 남광주변전소 등 5개 용지는 현재 개발사업을 구체화하고 한전 내부 심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전은 진행하고 있는 유휴 용지 개발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재무구조 개선뿐 아니라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이전 민원 등으로 시달려왔던 변전소와 자재 야적장 등 지역 기피시설에 대한 민원이 해소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휴 용지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는 공기업으로 우정사업본부도 빼놓을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우체국 용지 중 1차로 용산과 해운대우체국 용지를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선정했다.
앞으로도 대지 규모가 1만3944㎡에 달하는 안양우편집중국은 물론 여의도우체국(5474㎡), 마포우체국(1921㎡), 영동우체국(2631㎡) 등 핵심 요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공동
이 과정에서 지역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개발이 제한된 도심 지역에서 방치하는 용지만 개발하더라도 자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