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작년 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선 상장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장재를 제조하는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올 들어 3분기까지 8995억 원의 매출과 745억 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2014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7546억 원의 매출과 2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능가했다.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도 마찬가지다. 3분기까지 3976억 원의 매출, 309억 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지난해 수준(3362억 원 매출, 243억 원 영업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만도, 컴투스, OCI머티리얼즈, 한국콜마홀딩스, 웹젠, 휴메딕스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최근 3개월 동안 만도와 휴메딕스는 각각 37%, 20%나 상승했다. 분산투자 및 저가 분할매수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대목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계속 성장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변동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며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이 나타날 경우 시장 대비 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실적과 주가 간에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 2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별도(개별) 기준 1∼3분기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증가한 코스피 상장사 196곳의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46.7% 상승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617곳 전체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이 28.4%인 것에 비하면 18.3%포인트 높은 수치다.
1~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304곳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4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영업이익 증가한 317곳과 순이익이 늘어난 321곳의 주가는 각각 평균 40.1%, 38.1% 상승해 시장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포장재를 제조하는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는 올 들어 3분기까지 8995억 원의 매출과 745억 원의 영업이익 기록해 2014년 한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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