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보험상품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보험시장도 치열해져 개인에게 필요한 보험지식 역량 또한 커지는 ‘셀프보험시대’가 올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여러 보험 상품을 인터넷에서 한눈에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가 문을 연다.
보험사들이 더욱 다양해진 상품군으로 경쟁에 뛰어드는 만큼 소비자 또한 눈에 불을 키고 보험료는 낮고 혜택은 많은 상품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보험가입의 목적을 명확히 설정해 가입하고자 하는 상품군을 선택해야 한다. 20대 사회초년생이라면 연말정산에 든든한 연금저축보험이, 가족까지 생각하는 30대라면 암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 돈나갈 곳이 많아 고민인 40대라면 수익성과 보장성을 모두 갖춘 변액연금종신보험이 50대라면 노후 보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실버보험 등이 적합하다.
어린 나이에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시기 무리하게 보험포트폴리오를 짜면 해약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 보장받을 확률도 줄어든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애초 보험가입시 ‘납입기간’ ‘보장기간’ 등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다.
내게 꼭 맞는 보장만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백화점식 보장으로 보험료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약관을 꼼꼼히 읽고 주계약 외에 포함된 특약이 꼭 필요한지 따져봐야 한다.
상품별 사업비 확인은 필수다. 사업비란 보험료 수입 가운데 보험사가 설계사 수당, 건물 임대료, 직원 월급, 상품광고비 등 사업자금으로 쓰는 비용을 말한다. 이는 각 보험사나 생명·손해보험협회 상품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 산출기초 및 공시이율항목에 ‘보험관계비용’을 참고하면 납임경과기간 별 사업비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료지수 확인은 덤이다. 보험료지수는 100%까지는 보험개발원이 인정하는 실질적인 보험료로 그 이상은 통상 사업비로 구분한다. 사업비를 낮게 책정하면 보험료지수는 낮아진다.
무탈해 보장을 받지 못할 경우도 생각해야 한다. 보험이 만기시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 혹은 전체를 보험사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만기환급금은 가입자가 계약 당시 정한 만기환급률에 따라 달라진다. 만기환급률이 100%인 경우는 보험료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지만 보험료도 그만큼
최상의 보험을 선택했지만 중도퇴직 등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해지환급금과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을 늘리는 ‘저해지 환급형’ 보험의 경우 신중히 가입해야 한다. 저축보험의 경우 원금보장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철저하게 체크해야한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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