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청약미달과 계약률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현장은 굵직한 교통호재로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발표된 서울~세종고속도로 인근과 신분당선 개통 예정 지역, 한강신도시 김포도시철도 개통 예정 역세권 지역에 분양중이거나 분양 예정된 아파트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안성 푸르지오’는 오픈 전보다 분양 문의가 4~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 확정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안성 지역은 서울~세종고속도로가 2016년 말 착공돼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용인시 처인구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도로사업 발표 후 선착순 계약에 나선 수요자가 늘었다.
용인 수지도 신분당선 개통 호재에 힘입어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내년 2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성복역이 단지와 연결돼 지하철 이용 시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이 호재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오는 26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다음달 1~3일 동안 계약이 진행된다.
이달초 이랜드건설이 공급한 ‘이랜드 타운힐스’ 역시 2018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역사 중 운양역 역세권이라는 교통 호재로 1순위 마감됐다. 457가구 모집에 최고 88대 1, 평균 9대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특히 주택 시장에서 교통여건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면서도 “새로운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라도 이미 호재가 가격에 반영된 지역은 추가 상승여력이 적기 때문에 분양가가 합리적인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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