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m²당 700만원대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용인에코릿지" 테라스하우스가 들어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470번지 일대 모습 [매경DB] |
공동주택에서 테라스는 비탈진 경사면 등 지형을 이용해 공급된다. 아랫집 지붕을 윗집에서 테라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거실에서 발코니 문을 열면 바로 테라스로 연결되는 구조다.
테라스형 타운하우스는 공동주택의 편리함과 테라스를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까지 갖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아파트공화국’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은 고밀도 아파트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주거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어난 점도 저밀도 타운하우스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정인택 JNK개발원 원장은 “서울지역의 전세값 고공행진이 장기화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실질적 주거가치가 완비된 실속형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높다”며 “기존 전원주택이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조성된 것과 달리 3040세대가 찾는 주택은 도심과 인접해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1~2억원대로 가격이 저렴한 주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3.3㎡ 당 700만원대 테라스하우스 ‘용인에코릿지’
용인민속촌 인근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는 최초로 테라스와 다락방을 갖춘 타운하우스 단지가 조성된다. 용인민속마을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모집에 들어간 ‘용인에코릿지’가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47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에코릿지’는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공급되는 만큼 저렴한 분양가가 매력적이다. 이 단지의 조합원 모집가격은 3.3㎡ 당 700만원 초중반대로 수도권에 있는 20평형대 아파트 전셋값보다도 싸다.
↑ 내년 말 신갈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단지까지 진입시간이 5분으로 단축되는 "용인에코릿지" 조감도 [사진제공: 용인민속마을지역주택조합] |
전용 70.47㎡ 1층은 2억2000만원 초반대, 4층은 2억3000만원대다. 테라스 없는 2·3층 가구는 전용 53.14.㎡가 1억7000만원대, 70.47㎡가 2억원대다.
이 단지의 ‘셀링포인트’는 착한 분양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단지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한 테라스를 적용해 조합원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 세대 1층에는 폭이 3m에 달하는 테라스가 마련된다. 최상층인 4층은 복층형으로 설계해 테라스(19.6㎡)와 다락방(27.30㎡)이 제공된다. 테라스가 없는 2~3층 세대는 개인창고가 주어진다.
◆ 용인 첫 지역주택조합 테라스하우스
올 한해 전국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열풍이 뜨거웠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는 155개 조합(약 7만6000가구)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같은 기간 동안 사업계획승인을 득한 지역주택조합은 총 88개 조합(약 4만 가구)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장도 전국 126곳, 10만 가구에 육박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지역민들이 직접 조합을 결성해 해당 토지를 구매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일종의 ‘공동구매’로,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시행사가 없어 원가의 10~20% 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장점이 많은 만큼 리스크도 적지 않다. 주택사업은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하고는 소유자가 다른 다수의 토지를 매입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지 매입 과정에서 토지비가 올라가는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조합원 모집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인허가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착공 및 입주가 길어질 수 있고, 사업추진위(또는 업무대행사)가 투명한 자금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조합원이 떠안을 수 있다.
용인에코릿지 분양 관
[용인 기흥 지곡동 =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