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수서동 행복주택 건립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시에 또 반발하고 나섰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의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44가구 건립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건립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수서동 일대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4000여 가구의 행복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라 해당 부지는 사업지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6월 KTX 역사가 준공되고 문정도시개발구역,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이 형성되면 교통혼잡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지는 도로 확장이나 역사 또는 수서역 이
강남구 관계자는 “호가 1000억원을 웃도는 1000여 평 토지에 1가구당 약 23억원이 드는 행복주택 44가구를 건립하는 건 또 다른 행복주택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행복주택의 강남화라는 비난을 받을 게 뻔하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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